자전거 사고 사망자 10명중 9명은 헬멧을 안쓴것 때문에 죽었다고? 조까~~

자전거 2014.11.18 02:03


[수도권] 자전거 사고 사망자 10명 중 9명 '안전모 미착용'





<최근 4년 동안 1만 2천 건의 자전거 사고가 발생해 126명이 숨졌고, 특히 사망자의 65%는 머리 손상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렇게 자전거 사고의 가장 큰 사망원인이 머리 손상임에도, 사망자 10명 가운데 9명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전거 사고 시 안전모만 써도 머리 손상을 85%나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전거 운전자들의 안전모 착용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또 전체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이어서 고령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 

4년동안 1만 2천 건의 자전거 사고가 발생해서 126명이 숨졌다는 사실. 이건 그냥 팩트고 사실이다. 1년 평균으로 한다면 대략 3,000건 정도의 "등록되는" 자전거 사고가 발생해서, 역시나 1년 평균 30여명 조금 넘게 사망했다는 것이다. 일단 등록되는 자전거 교통사고의 경우는 골절이나 중상 이상의 심각한 수준의 사고를 말한다. 통상적으로 찰과상 정도로 끝나는 압도적인 다수의 작은 사고들은 저 통계에서 잡히지도 않는다. 

그런 정도로 중상 이상의 사건들 3,000건 중에서 사망이 30명 정도이다. 즉 골절 비슷한 수준의 "등록될" 정도의 사건들 중에서 1% 정도의 사고에서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자전거 사고로 사망할 경우 어느 부위를 다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일까? 그건 이미 답이 나와있다. 뭐니뭐니해도 머리부위이다. 여기까지라면 당연히 헬멧을 쓰는 것이 안전과 사망률 감소에 가장 중요한 예방조치인듯 보인다. 

문제는 그 다음 부분부터 나온다. 



<2> 

사망자 10명 중에 9명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저 기사의 치명적인 오류가 시작된다. 저것 이전에 전체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모 착용비율이 먼저 나와 있어야 하는데, 거기서부터 기사 자체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자료가 거의 없지만, 외국의 일부국가들에서 조사된 사례들은 안전모를 쓴 경우가 사망률이 아주 조금 더 높게 나온다. 여러 가지 원인을 분석해 볼 수도 있겠지만, 우선은 안전모를 쓰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경우는 더 공격적이고 더 위험한 자전거 운용을 하는 경향들이 있다는 점이다. 고가의 MTB나 로드바이크로 상대적으로 고속으로 달리는 사람들은 안전모를 대부분 쓰고 다닌다. 다수의 동호회는 그래서 단체 라이딩시 안전모가 필수이다. 

그냥 무턱대고 사망자 10명 중에서 9명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얘기를 하는 것은 진실을 호도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안전모를 착용했을 경우의 사망률과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의 사망률이 별도로 나와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저런 식으로 나온다면 되려 안전모를 쓰고서 위험하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더 사망률이 조금 더 높다는 사실이 은폐되어 버린다. 



< 3 > 

그리고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 역시도 뻔한 말을 하는 것이다.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한다면 당연히 팔의 부상의 상당부분을 막아줄 것이다. 

무릎보호대를 한다면 당연히 관절부분의 부상의 상당부분을 막아줄 것이다. 

마우스피스를 입에 문다면 입과 치아쪽의 부상을 상당부분 막아줄 것이다. 

당연하게도 안전모를 쓰면 머리 부상을 상당부분 막아줄 것이다.

그런데 의문은 오토바이의 경우는 헬멧을 의무화했고 대부분 헬멧을 쓰고 다니는데도 왜 그리도 많이 죽어나갈까이다. 그것도 다수의 운전자는 자전거 안전모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치 탄탄한 풀페이스 헬멧을 썼는데도 말이다. 


< 4 >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진짜 중요한 사실이 나온다. 사망자의 절반 이상 - 내가 알기로는 60퍼센트를 넘는다 - 이 60대 이상의 고령자라는 사실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도 정말로 치명적인 상황들이 발생하는 상황들은 따로 있다. 교통신호를 무시했을 때, 때때로 아찔한 상황들이 발생할 뻔 하는걸 많이 본다. 그리고 내가 지켜봤던 60대 이상쯤 되어보이는 자전거 이용자들의 절대 다수에게 교통신호 따위는 없는거나 마찬가지이다. 심지어 급한 마음에 욕까지 하면서 제지한적도 많다. 왜 그렇게도 버스나 트레일러에 맨몸으로 돌진하는걸 즐기는걸까? 60대 뿐만 아니라 그 아래쪽 연령대에서도 마찬가지다. 유난히 60대가 강조 될 수 밖에 없는건 그 연령대의 자전거 이용자들이 교통신호는 아예 안지킨다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자전거를 즐겨 타면서 유달리 사고가 잦은 사람들과 함께 달려보면 그 사람들의 성향이 보인다. 실제로 위험하게 달리고 당연하게도 사고가 잦을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상황판단 능력과 그에 따른 감속과 정지에서는 치명적일 정도로 위험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결론적으로 자전거 안전모를 쓰자는 취지로 내보낸 SBS의 저 기사 자체에는 역설적으로 안전모를 쓰자는 캠페인이 왜 쓸데없는 뻘짓인지를 스스로 드러낸 꼴이다. 

결론 - 정말로 중요한 것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과 단속이다. 그것만으로도 자전거 사고 사망자를 단시간에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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